본문 바로가기

브랜드 소식

폭스바겐 3분기 영업손실 8조8000억원…포르쉐 몸값 9조6000억원 깎은 '장부 손실'이 대부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카봇스 기자단운영자GM
댓글 2건 조회 169회 스크랩 0회 작성일 26-10-30 00:05

본문

폭스바겐 전기 소형차 ID. 폴로 흰색과 파란색 2대가 도심 광장에 서 있는 모습
폭스바겐 ID. 폴로(공식 이미지).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이 2026년 3분기 영업손실 58억6000만유로(약 8조8000억원)를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포르쉐 영업권 64억유로 손상 같은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이며, 회사는 "시간을 잃을 여유가 없다"며 310억유로 규모 비용 절감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무엇이 발표됐나

폭스바겐그룹은 29일(현지시간) 2026년 1~9월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은 752억7700만유로(약 113조원)로 1년 전보다 6.3% 줄었고, 영업손실은 58억6000만유로로 작년 3분기 손실(12억9900만유로)보다 크게 불어났다. 외신은 시장 예상보다 손실 폭이 컸다고 전했다. 1~9월 누적으로 보면 매출 2333억7800만유로(-2.2%)에 영업이익은 7100만유로, 사실상 '0'이다. 작년 같은 기간 54억800만유로를 벌었던 것과 비교하면 98.7% 줄었다.

손실의 정체는 '특별항목'이다. 1~9월에 잡힌 특별항목 87억유로 가운데 78억유로가 3분기에 몰렸다. 가장 큰 덩어리는 포르쉐 영업권 손상 64억유로(약 9조6000억원)로, 그룹 장부에 올려둔 포르쉐의 가치를 낮춘 것이다. 여기에 중국 연결 자회사 자산 손상 약 10억유로,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 매각 관련 비용이 더해졌다. 회사는 미국 ID.4 생산 중단과 구조조정 비용도 특별항목으로 꼽았다.

폭스바겐그룹 2026년 1~9월 판매 590만대 매출 2334억유로 영업이익 1억유로와 연간 전망을 정리한 공식 인포그래픽
폭스바겐그룹 1~9월 실적과 2026년 전망 요약(공식 인포그래픽). 사진=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 2026년 실적
  • 3분기 영업손실58억6000만유로약 8조8000억원 · 전년 3분기 손실 12억9900만유로
  • 특별항목(1~9월)87억유로3분기 78억 · 포르쉐 영업권 손상 64억 포함
  • 특별항목 전 영업이익88억유로1~9월 · 이익률 3.8%
  • 1~9월 인도601만1000대-9.0% · 중국 합작사 판매 -35%

왜 이렇게 됐나

일회성 비용을 빼도 사정이 좋지는 않다. 특별항목을 뺀 1~9월 영업이익은 88억유로, 이익률 3.8%다.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개월 실적이 한 가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우리는 시간을 잃을 여유가 없고,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3.8%는 미래에 강하게 투자하기엔 너무 낮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압박 요인은 세 가지다. 미국 관세, 줄어드는 중국 시장, 거세지는 유럽 경쟁이다. 실제로 중국 합작사 판매는 1~9월 122만4000대로 1년 전 188만2000대보다 35% 줄었고, 합작사 지분 이익도 7억4400만유로 흑자에서 1억1300만유로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을 빼면 그룹 판매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1%)이었다.

스페인 마르토렐 공장 생산라인에 나란히 선 쿠프라 라발과 폭스바겐 ID. 폴로
스페인 마르토렐 공장의 쿠프라 라발(왼쪽)과 폭스바겐 ID. 폴로(공식 이미지). 사진=폭스바겐

전기차가 잘 팔려도 고민인 이유

흥미로운 건 전기차다. 안틀리츠 CFO는 "주문 잔고의 40%가 전기차이고, 일렉트릭 어반 카 패밀리 주문이 15만 대에 이른다"고 했다. 이 패밀리는 ID. 폴로와 쿠프라 라발, 스코다 에픽, ID. 크로스로 이뤄진 소형 전기차 4형제다. 그런데 그는 곧바로 "전기차의 시장 성공이 이익에 추가 부담이 되고 있다. 지금은 전기차로 버는 돈이 내연기관차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잘 팔릴수록 이익률은 깎이는 구조라는 얘기다.

현금 사정은 버티고 있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1~9월 44억유로로 1년 전보다 145% 늘었고, 9월 말 순유동성은 330억유로다. 회사는 올해 전망(매출 약 3150억유로, 영업이익률 최대 1%)도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모델 수 축소, 조직 단순화, 차량 원가·간접비 절감, 공장 효율화 등을 묶은 약 310억유로(약 46조5000억원) 규모의 비용 프로그램을 "빠르고 일관되게 실행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카봇스 관전포인트

헤드라인의 '8조8000억원 손실'은 대부분 현금이 나간 게 아니라 장부상 가치를 낮춘 숫자다. 포르쉐 AG 자체는 1~9월 영업이익 17억4000만유로로 흑자였다. 다만 지분을 쥔 폭스바겐그룹이 포르쉐 몸값을 64억유로나 낮춰 잡았다는 건, 포르쉐의 앞날을 예전만큼 낙관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힌다. 두 회사 실적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진짜 숙제는 일회성이 아닌 쪽에 있다. 중국 판매가 3분의 1 넘게 빠졌고, 유럽에서 잘 팔리는 소형 전기차는 아직 남는 게 적다. 국내에서도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등 그룹 브랜드가 팔리는 만큼, 310억유로 비용 절감이 모델 라인업 축소나 가격 정책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참고: 폭스바겐그룹 공식 보도자료(2026-10-29, 1~9월 실적), 저스트오토·스웨덴헤럴드·애널리틱스인사이트·애드혹뉴스·마켓비트(2026-10-29), 폭스바겐 뉴스룸(ID. 폴로·일렉트릭 어반 카 패밀리·마르토렐 공장 보도자료), 포르쉐 AG 공식 보도자료(2026-10-27) · 원화는 1유로 약 1500원 기준 대략치 · 이미지=폭스바겐그룹

추천 3

댓글목록

profile_image

계산기두드림님의 댓글

계산기두드림Lv.3 작성일

기사 보니 특별항목 빼면 1~9월 이익률 3.8%던데 결국 포르쉐 장부가치 낮춘 게 손실 대부분이네요. 그래도 비용절감 310억유로면 구조조정 규모가 꽤 클 것 같습니다

profile_image

소심한불꽃님의 댓글

소심한불꽃Lv.2 작성일

골프 타는 입장에서 폭스바겐 소식은 좀 신경 쓰이네요. 장부상 손실이 대부분이라니 당장 큰일은 아닌 것 같은데 비용절감 규모가 저 정도면 국내 신차 투입이나 서비스 쪽에도 영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