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이익 1조8183억원…미국 하이브리드 118% 늘었는데 전망치는 20% 넘게 밑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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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026년 3분기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이익이 24.3% 늘었다. 미국 관세가 15%로 내려가고 하이브리드가 잘 팔렸지만, 원자재값과 중동 분쟁, 전기차 할인이 이익을 깎았다.
3분기 성적표, 무엇이 나왔나
기아는 10월 30일 3분기(7~9월)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1조59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8183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오른 5.8%다. 세전이익은 1조822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순이익은 9.6% 줄었다.
판매는 늘었다.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84만7355대로 7.9% 증가했다. 국내가 14만1013대, 해외가 70만6342대다. 국내 산업 수요가 10.7% 줄어든 가운데서도 기아의 국내 점유율은 36.8%로 1년 전(32.2%)보다 4.6%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3만4000대를 팔아 7.8% 늘었고, 미국 점유율 5.8%도 분기 기준 최고치다.

- 매출31조5974억원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
- 영업이익1조8183억원24.3% 증가, 영업이익률 5.8%
- 글로벌 판매84만7355대도매 기준 7.9% 증가
- 하이브리드17만2000대46% 증가, 미국은 6만9000대로 118% 증가
하이브리드가 끌고, 관세가 덜 빠졌다
이익을 끌어올린 첫째 요인은 미국 관세다. 미국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가면서 3분기 관세 비용은 1년 전 1조2340억원에서 7010억원으로 줄었다. 기아는 약 5300억원의 기저 효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423원으로 1년 전(1385원)보다 오른 덕에 환율 효과도 5290억원,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효과도 4420억원이었다.
판매의 중심은 친환경차였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을 합친 친환경차는 약 30만 대로 47% 늘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까지 올라갔다. 전기차는 12만3000대로 75.4%, 하이브리드는 17만2000대로 46% 늘었다. 특히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는 6만9000대로 118% 급증했고,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10.6%로 처음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출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이 힘을 보탰다.
그런데 왜 기대치엔 못 미쳤나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2조3000억~2조4000억원대)를 20% 넘게 밑돌았다. 직전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0.8%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8.0%에서 5.8%로 내려왔다. 기아가 밝힌 감소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 3680억원, 중동 분쟁 장기화 2090억원, 그리고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증가와 가격 인하 약 7270억원이다. 기아는 미국 관세 영향이 없었다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약 8%였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4분기 전략은 하이브리드다. 기아는 국내에서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하고, 미국에서는 4분기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 능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유럽에서는 올해 전기차 판매를 79% 늘려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33%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많이 팔았지만 덜 남긴 분기"로 요약된다. 판매·점유율·친환경차는 모두 기록을 썼는데, 전기차를 팔기 위해 쓴 인센티브와 가격 인하(약 7270억원)가 원자재·중동 악재(약 5700억원)보다도 컸다. 전기차 판매 75% 증가가 공짜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두 배 넘게 팔리며 이익을 지켰다. 기아가 4분기 카드로 하이브리드를 꺼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셀토스·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가 4분기 기아의 주력이 된다는 점이 관건이다. 회사가 판매를 밀겠다는 차종은 물량 확보에 힘이 실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출고 기간이나 판매 조건이 달라질지는 아직 발표된 바가 없다. 하이브리드를 고민 중이라면 연말 판매 조건과 출고 일정을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좋겠다.
참고: 기아 공식 보도자료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2026-10-30) · 헤럴드경제 · 이데일리 · 코리아타임스 · 글로벌이코노믹 · 지디넷코리아 · 이미지=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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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장님나이스님의 댓글
작성일매출은 10% 늘었는데 순이익은 오히려 9.6% 줄었네요. 관세 내려가서 좀 숨통 트이나 했더니 원자재값이랑 전기차 할인이 꽤 먹은듯. 국내 점유율 36.8%는 체감 됩니다 요즘 도로에 기아차 진짜 많아요

하이브리드예찬님의 댓글
작성일K8 하이브리드 타는 입장에서 하이브리드 잘 팔리는건 이해가 갑니다. 미국에서 118% 늘었다는건 좀 놀랍네요. 이익률 5.8%면 나쁘지 않은데 전망치를 밑돈건 결국 원자재값이랑 전기차 할인 영향이 컸나 봅니다

갓생살기님의 댓글
작성일국내 점유율 36.8%면 역대 최고라는 게 이해가 갑니다. 이익은 늘었는데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건 시장 기대가 워낙 높았다는 얘기 같기도 하고요. 4분기 셀토스 하이브리드 미국 반응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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