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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차는 33대 덜 팔고 이익은 12% 더 벌었다…F80·맞춤 사양 덕에 3분기 순이익 4억3100만유로, 주문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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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봇스 기자단운영자GM
댓글 0건 조회 3회 스크랩 0회 작성일 26-11-0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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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초록색 차체에 흰 줄무늬와 25번 레이싱 번호를 단 전측면, 서킷 위 모습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공식 이미지). 3분기 이익을 끌어올린 모델로 꼽혔다. 사진=페라리

페라리가 2026년 3분기 순매출 18억9600만유로, 순이익 4억3100만유로를 거뒀다고 11월 3일 발표했다. 인도 대수는 3368대로 1년 전보다 33대 줄었지만 F80과 맞춤 사양 덕에 영업이익이 12% 늘었고, 연간 전망은 또 올렸다.

숫자로 본 3분기

페라리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3분기(7~9월) 순매출은 18억9600만유로로 1년 전보다 7% 늘었다. 환율 영향을 뺀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증가다. 영업이익은 5억6300만유로로 12%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9.7%를 찍었다. EBITDA는 7억5300만유로(이익률 39.7%), 순이익은 4억3100만유로, 희석 주당순이익은 2.44유로였다.

눈에 띄는 건 판매 대수다. 3분기 인도는 33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401대)보다 오히려 33대 적었다. 그런데도 차량·부품 매출은 15억8600만유로로 7% 늘었다. 회사는 신차 교체 일정을 계획대로 밟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값비싼 모델 비중이 커지고 고객 맞춤 사양 매출이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영업이익 증가는 주로 F80 덕이라고 밝혔다.

페라리 아말피 청록색 쿠페 전측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 선 모습
페라리 아말피(공식 이미지). 3분기 인도가 늘어난 모델 중 하나다. 사진=페라리
페라리 2026년 3분기 실적
  • 순매출18억9600만유로전년 대비 7% 증가(고정환율 10%)
  • 영업이익5억6300만유로12% 증가, 이익률 29.7%
  • 인도 대수3368대전년 동기 3401대보다 33대 감소
  • 연간 EBITDA 전망30억유로 이상기존 29억7000만유로 이상에서 상향

어떤 차가 돈을 벌었나

보도자료는 3분기에 아말피, 296 스페치알레, 12칠린드리 스파이더, 푸로산게 인도가 늘었고 849 테스타로사와 296 스페치알레 아페르타가 생산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는 인도를 시작했다. 반대로 로마 스파이더, 296 GTS, SF90 계열은 단종 수순을 밟았다. 한정판 하이퍼카 F80 출고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차 말고도 벌었다. 스폰서십·상업·브랜드 매출은 2억2000만유로로 4% 늘었고, 다른 F1 팀에 엔진을 빌려준 수입도 기타 매출을 키웠다. 산업 부문 잉여현금흐름은 5억6700만유로로 43% 뛰었다. 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의 '섀시 0'은 몬터레이 카 위크 경매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회사는 전했다.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빨간색 차체 전측면, 경사진 서킷 뱅크 앞에 선 모습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공식 이미지). 3분기 생산을 늘리는 중이며 스파이더는 인도를 시작했다. 사진=페라리

연간 전망 또 올렸다

페라리는 2026년 연간 전망을 다시 올렸다. 매출은 약 76억5000만유로(기존 약 76억유로), 조정 EBITDA는 30억유로 이상(기존 29억7000만유로 이상), 조정 주당순이익은 9.85유로 이상(기존 9.68유로 이상), 산업 잉여현금흐름은 최대 16억5000만유로(기존 15억5000만유로 이상)다. CNBC와 팁랭크스는 두 분기 연속 상향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예상보다 강한 맞춤 사양 수요, 생각보다 작은 환율 부담, F1 챔피언십 2위를 근거로 들었고, 중동 위기 영향은 현재 보이는 범위에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는 "주문은 이제 2028년까지 차 있고, 올해 아직 두 차례 신차 출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로이터와 팁랭크스에 따르면 밀라노 증시에서 주가는 발표 직후 장중 최대 4.8% 떨어졌다가 반등해 그리니치 표준시 낮 12시 10분 기준 0.7% 올랐다. 상향 폭이 기대보다 작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카봇스 관전포인트

이번 실적은 '덜 팔고 더 버는' 페라리식 장사를 숫자로 보여준다. 대수는 1% 줄었는데 차량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많이 찍어 파는 대신 F80 같은 한정판과 296 스페치알레처럼 비싼 파생 모델, 그리고 색상·소재를 고객마다 다르게 꾸미는 맞춤 사양으로 한 대당 남기는 돈을 키우는 구조다. 매출 열 중 셋 가까이를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셈이다. 페라리가 회사 소개에서 스스로를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주문이 2028년까지 차 있다는 건 지금 계약하는 고객은 출고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은 관심은 연내 출시가 예고된 두 차종이 무엇이냐, 그리고 미국에서 56만800달러로 가격이 정해진 첫 전기차 루체가 이 '고마진 공식'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엔진 소리가 상징인 브랜드가 전기차에서도 같은 맞춤 사양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다음 시험대다.

참고: 페라리 3분기 실적 보도자료(2026-11-03) · 로이터 · CNBC · 팁랭크스 · AP · 이미지=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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