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신형 파제로, 일본서 4주 만에 5500대 예약…'갤로퍼 원조' 7년 만의 복귀, 10명 중 7명은 6800만원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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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신형 파제로가 일본에서 예약 약 4주 만에 5500대를 받아 이번 회계연도 판매 목표를 넘겼다. 값은 619만3000엔(약 5300만원)부터인데, 예약자의 70% 이상이 795만800엔(약 6800만원)짜리 최상위 트림을 골랐다.
일본 복귀 7년 만에 나온 숫자
미쓰비시자동차는 10월 29일 신형 파제로 일본 사양을 공개하고 12월 17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10월 1일 시작한 예약은 발표 전날까지 약 5500대가 쌓였다. 일본에서 파제로 내수 모델 생산이 끝난 2019년 이후 약 7년 만의 복귀다. 생산은 태국 람차방 공장이 맡고, 태국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매체 쿠루마뉴스와 베스트카웹이 전한 예약 내역은 더 흥미롭다. 전체의 70% 이상이 최상위 트림 '슈퍼 익시드'에 몰렸고, 예약자의 80% 가까이는 다른 브랜드에서 넘어온 신규 고객이다. 미쓰비시 기존 고객이 옛 정으로 산 숫자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 가격(소비세 포함)619만3000~795만800엔약 5300만~6800만원, 일본 기준
- 엔진2.4 디젤 터보204마력·480Nm(일부 사양 470Nm), 8단 자동
- 크기4920×1925×1910mm휠베이스 2870mm, 7인승
- 연비·지상고12.1km/LWLTC 기준, 최저지상고 220~230mm
트림별 값과 '4개월 목표'의 함정
트림은 넷이다. GLS 619만3000엔, GSR 676만5000엔, 익시드 693만엔, 슈퍼 익시드 795만800엔이다. 슈퍼 익시드는 20인치 휠과 세미 아닐린 가죽, 야마하 12스피커 오디오를 얹는다. 구동계는 네 가지 구동 상태를 고르는 '슈퍼 셀렉트 4WD-II'에 S-AWC를 더했고, 20인치 사양 기준 진입각은 30.4도, 이탈각은 25.8도다.
다만 '목표 초과'는 걸러 읽어야 한다. 미쓰비시가 잡은 일본 판매 계획은 월 1000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4000대다. 12월에 발매되는 차라 회계연도 목표 자체가 4개월치인 셈이다. 그래도 발매 전에 계획의 약 1.4배가 찼다는 점은 약한 숫자가 아니다.

갤로퍼의 원조, 한국 출시는?
파제로는 한국 독자에게 낯선 이름이 아니다. 현대정공은 미쓰비시 1세대 파제로 라이선스를 들여와 1991년 '갤로퍼'를 내놨다. 신형 파제로 소식에 국내 매체가 '갤로퍼 원조'를 앞세우는 이유다. 하지만 신형 파제로의 국내 출시 계획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다. 위 원화 금액도 일본 현지 값을 단순 환산한 것으로, 국내 가격이 아니다.

슈퍼 익시드 쏠림도 곧이곧대로 보면 안 된다. 미쓰비시 공식 페이지를 보면 익시드와 GLS는 2027년 4월부터 생산한다. 12월 발매 직후 받을 수 있는 트림은 슈퍼 익시드와 GSR뿐이라는 얘기다. 빨리 받고 싶은 사람이 위쪽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있으니, 진짜 수요 구성은 값싼 트림이 풀리는 내년 봄 이후에 드러난다. 예약이 곧 인도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그럼에도 신규 고객 비중 80% 가까이는 의미가 크다. 전기차와 도심형 SUV가 대세인 시기에, 디젤 터보와 프레임 차체를 앞세운 값비싼 SUV로 다른 브랜드 고객을 끌어왔다. 한국 소비자에게 남는 질문은 하나다. 6000만원을 훌쩍 넘는 일본값의 정통 오프로더에 갤로퍼 향수가 얼마나 지갑을 열게 할지인데, 국내 출시 계획이 알려지지 않은 지금으로선 일본 시장 숫자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참고: 미쓰비시자동차 공식 보도자료(2026-10-29) · 미쓰비시 일본 공식 파제로 페이지 · 쿠루마뉴스 · 베스트카웹 · 지지통신 · 오토모티브월드 · 뉴스와 · 원화는 100엔=약 850원 어림 환산 · 이미지=미쓰비시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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