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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컨티넨탈 GT 올림피아 컬렉션 전 세계 12대…도색에만 56시간, 100년 전 6½ 리터 기린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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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봇스 기자단운영자GM
댓글 0건 조회 2회 스크랩 0회 작성일 26-11-0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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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컨티넨탈 GT 올림피아 컬렉션 측면 그러데이션 녹색 도색
벤틀리 컨티넨탈 GT 올림피아 컬렉션 측면(공식 이미지). 사진=벤틀리

벤틀리가 컨티넨탈 GT 한정판 올림피아 컬렉션을 전 세계 12대만 만든다. 도색에만 56시간이 드는 이 차는 1926년 올림피아 모터쇼에 나온 6½ 리터의 100주년을 기린다.

왜 하필 올림피아인가

벤틀리 맞춤 제작 부문 뮬리너가 내놓은 12대에는 각각 고유 번호가 붙는다. 이름은 1926년 양산형 6½ 리터가 공개된 올림피아 모터쇼에서 따왔다. 1921년 3리터로 출발한 벤틀리가 두 번째 모델 라인을 세운 무대다. 6½ 리터는 훗날 스피드 식스로 발전해 1929년과 1930년 르망을 연달아 제패했다.

뒷이야기는 더 극적이다. 1924년 W.O. 벤틀리와 동료 3명은 위장한 시제차로 프랑스 리옹에서 디에프까지 시험 주행을 하다가, 다른 제조사의 시제차와 우연히 마주쳤다. 두 차는 시속 80마일(약 129km) 넘는 속도로 나란히 달렸고 벤틀리가 근소하게 이겼다. 격차에 만족하지 못한 W.O.는 영국으로 돌아가 배기량을 4.5리터에서 6.5리터로 키웠다. 훗날 그가 남긴 표현대로 "두 걸음 앞서 있기 위해서"였다.

벤틀리 올림피아 컬렉션 전면 블랙라인 그릴과 22인치 휠
블랙라인 사양으로 그릴과 흡기구를 어둡게 처리했다. 휠은 샴페인 골드를 더한 22인치다(공식 이미지). 사진=벤틀리
올림피아 컬렉션 by 뮬리너
  • 생산전 세계 12대차마다 고유 번호
  • 도색 작업56시간버던트에서 미드나이트 에메랄드로
  • 휠22인치블랙 뮬리너 휠·샴페인 골드
  • 가격미공개보도자료에 표기 없음

56시간짜리 녹색에 담긴 이유

1920년대 벤틀리 하면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이지만, 당시 색은 변형이 많았고 도료에 든 구리가 자외선에 변질되기도 했다. 그래서 기준이 되는 단일 색상표가 없다. 뮬리너는 한 가지 색을 고르는 대신, 밝은 버던트에서 어두운 미드나이트 에메랄드로 서서히 넘어가는 그러데이션을 택했다. 전문 도장 기술자의 작업 시간만 56시간이다.

엠블럼과 차체 아래 핀스트라이프의 샴페인 골드는 초기 벤틀리 라디에이터 셸의 양은 색감에서 왔다. 문을 열면 리옹-디에프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조명이 비친다.

벤틀리 올림피아 컬렉션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계기와 한정 번호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계기는 1926년 6½ 리터 속도계를 참고했고, 위쪽에 차량 번호가 새겨진다(공식 이미지). 사진=벤틀리

실내와 12개뿐인 시계

실내는 고풍스러운 처리를 더한 코치 그린 가죽과 컴브리안 그린 가죽을 나눠 썼고, 검게 물들인 호두나무 베니어를 둘렀다. 스티어링 휠의 샴페인 골드 박스 스티치는 1920년대 밧줄 감은 운전대를 떠올리게 한다. 뒤쪽 스키 해치에는 1924년 리옹-디에프 경로가 금색 실로 수놓였다.

12대 모두 맞춤 차량 커버와 기념 상자, 컬렉션 이야기를 담은 책, 브루클랜즈 워치 컴퍼니 크로노그래프를 받는다. 시계 번호는 차 번호와 같고, 스트랩은 실내와 같은 가죽이다. 베젤 2개는 브루클랜즈 서킷의 아우터 서킷과 더블 트웰브를 기념한다.

벤틀리 올림피아 컬렉션 스키 해치 프랑스 지도 자수
스키 해치에 수놓은 프랑스 지도와 1924년 리옹-디에프 경로(공식 이미지). 사진=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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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는 숫자가 낯익다. 뮬리너는 블로워와 스피드 식스 컨티뉴에이션도 각각 12대씩 만들었다. 다만 그 차들이 옛 차를 다시 짓는 프로젝트였다면, 올림피아 컬렉션은 현행 컨티넨탈 GT에 역사를 입힌 차다. 보도자료에는 출력이나 성능 수치가 한 줄도 없다. 벤틀리가 파는 것이 속도가 아니라 이야기임을 스스로 보여 주는 셈이다.

재미있는 건 그 이야기의 원천이 속도라는 점이다.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게 분해서 엔진을 키운 1924년의 일화가 100년 뒤 도색과 자수, 시계가 됐다. 전동화와 성능 경쟁이 숫자 싸움으로 흐를수록, 지어낼 수 없는 헤리티지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장 비싼 자산이 된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고, 국내 배정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 벤틀리 공식 보도자료(11월 6일)·모터일러스트레이티드·사파라치·오토헤럴드·에보·오토익스프레스 · 이미지=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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